엄마! 가온이가 온지도 벌써 80일이 훌쩍 넘었어요. 가온이가 가끔 엄마 살아생전 모습을 흉내낼때가 있어서인지 더더욱 엄마 생각이 나네요. 오늘 아침엔 문득 가온이 안고 잠투정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엄마! 많이 미안하고 죄송하고...그립고 사랑하고...보고 싶네요.
울 가온이 얼굴 봤더라면 엄마 더 기쁘셨을텐데.. 가온이 정말 이뻐요. 내 딸이란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사랑스럽고 고마운 아이에요. 엄마가 보내주신 딸인듯 어쩜 그리 엄마 모습을 가끔씩 보이는지..ㅎㅎ
엄마 가온이 얼굴 보니 기특하죠? 죽을거 처럼 그렇게 힘들어하던 엄마딸.. 이젠 평범하게 그렇게 잘 살게요. 엄마... 고마워요. 명절엔 언니에게 가온이 맡기고라도 찾아갈까 생각해요. 엄마 얼굴 많이 보고 싶어요. 엄마의 투박한 손이며.. 엄마 하품하던 모습이며... 모든게 그저 그리운 그런 아침이네요.
엄마 아빠랑 함께 행복하게 지내세요. 언젠가 우리 가족 다시 만날때 그때 지난일 이야기하면서 웃자고요. 오빠도 건강하게 잘 지내도록 많이 보살펴주시고요. 엄마딸도 더 열심히 살게요. 엄마 많이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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