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4-26 16:36
글쓴이 :
엄마딸
 조회 : 1,236
|
엄마 안녕?
잘 지내고 있어?
여긴 이제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
오랜만에 엄마한테 편지 쓴다
엄마가 떠난 지 3년이 훌쩍 지나 이제 4년이 다 되어가네
그동안 나 직장도 구해서 돈 벌고 있어
남자친구도 있어
그리고 집에서도 나왔어
근데 있잖아 나 엄마한테 용돈 한 번 못 드린게 계속 후회가 돼
좋은 옷 좋은 가방 사드리고 싶은데
엄마가 없어서 그러지도 못 하네
요즘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약 먹고 있어
엄마가 있었으면 좀 나았을까
엄마 품에 안기고싶다
그래도 꼭 견디고 이겨내서 살아볼게
나중에 먼 훗날 잘 살다가 가면
고생했다고 꼬옥 안아줘
미치도록 보고싶어 내사랑
나 엄마 마지막으로 보던 날 울었던 날 있지
그때 사랑한다는 쪽지 보여주려고 가져갔는데
못 보여줬는데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다
만나면 꼭 말로 해줄게
그때까지 잘 지내고, 나 잘 지켜봐줘
그때 쓴 편지랑 오늘 쓴 편지랑 다 엄마한테 꼭 닿았으면 좋겠다
조만간 엄마 보러 또 갈게
사랑해 엄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