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보기 닫기


  • HOME > 고객센터 > 하늘로가는편지
    

     
    작성일 : 14-09-08 00:00
    손때 묻은 휴대폰
    [트랙백]
     글쓴이 : 제비 연
    조회 : 797  

    사랑하는 여보야

    당신 손안에서 매만졌던 손때묻은 휴대폰을

    오늘서 해지하고 나니 너무나 허전하네

    자연스레 주고프던 그 언어들이 꽉 막혀서 어디로 전해야만 할꼬~

    근디,그동안 서비스 받았던거 위약금조로 19만원돈 뱉어놨데이~

    작년 8월에 재계약 했드만 요럴줄 알았었남?

    참으로 얄궂데잉

    인터넷 뒤적거려 당신 있는곳 찾아보니 요런 공간이 있었네

    요기에 모이신 영령들과 얼굴 익히셨는가?

    당신 삼우제 모시던날.

    내리던 가랑비도 잠시 참아주었기에 넓은 마당을 거닐어 보았소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녹음이 시원스레 느껴졌고

    하얀 두루미들이 솔가지위에 드리운걸 보았었소

    어디쯤인지 몰랐었는데

    입사동기때 와봤었고 처가집 식구랑도 들려봤던

    큰바위 얼굴,바로 앞이었어

    당신 비싼 입장료 안주고 수도없이 거닐겠네

    준이도 오늘 간단한 짐 정리해서 집에 왔어요.

    오매불망 안타까워만 한 그 아들,

    그 녀석 덕에 당신 빈자리 채우고 있는데 괜찮치 않소?

    아직은 하늘나라에 가믄 안되오.

    내가 더 당신을 달래줄 일이 남았기 때문이오.

    일요일마다 당신위해 기도할테니 마음 잘 풀고 49제 지나걸랑

    그때나 편히 쉬어요.

    부디 남은 아들녀석들 잘 보살펴 주고

    당신도 할일 많이 남았소이다.

    하고픈 말 남겨둬야 다음에 또 하지요.

    쉬고 있으소


     
     

    
    Total 94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9
    곳곳에 너에 흔적 .....
    수경
    2015-10-13 851
    868
    우리엄마
    김종일
    2015-06-01 758
    867
    아름다운 곳이자만 나혼자야
    최규동
    2015-04-28 909
    866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최규동
    2015-04-28 993
    865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
    수경
    2015-01-27 735
    864
    너무도 보고싶은 친구야`
    이승표
    2014-10-08 742
    863
    당신생각........
    수경
    2014-08-08 833
    862
    손때 묻은 휴대폰
    제비 연
    2014-09-08 798
    861
    아버지에게....
    염동해
    2014-07-18 714
    860
    아버님~예비 사위입니다.
    윤수현
    2014-06-26 905
    859
    오랫만이지.....
    수경
    2014-06-25 988
    858
    사랑하는아빠에게
    유장미
    2014-04-28 830
    857
    그립고 보고싶은 우리아들에게........
    아빠가
    2014-09-03 1228
    856
    그리운 너에게...
    수경
    2014-01-13 815
    855
    보고싶다....
    한영일
    2013-12-11 76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