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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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서른...몇일전에 날 떠나버린 우리엄마 74..... 10년전에 먼저가신 아버지..나이차이 많은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가시돋힌 막내마냥 사랑보다는 다른사람의 눈치와 이목을 생각하며 살아왔었지만 다른집과는 확연히 다른 내 처지가 세상살아가는데 걸림돌이 굉장히 많았었어요 언제나 잘 사는듯 잘 하는듯 좋은이야기만 번드르르하게 늘어놨지만 그게 엄마가 원하시는거라는걸 알기때문에 힘들다고 말할수가 없었어요 나도 기대고싶고 나도 집안도움 받고싶은데.. 어릴적 외국으로 떠나 친구하나 없는내게 번듯한 겉모습은 휘황찬란한 막대사탕마냥 곧 흘러내릴듯 위태로웠다고요... 외롭고..힘들고..무엇하나 제대로 손에잡을수가 없었어요 사랑을 배운적이 없기에 사랑을 줄줄 몰랐고 친구를 사귀어본적이 없었기에 친구를 사귈수가 없었어요 형제애가 무언지 몰랐기에 다른이들의 가정과는 다른모습에 시간이 흐를수록 초라해지는것같아요 하지만 번듯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단 한번도 워망조차 하지 않았어요. 근데 평상시에도 입버릇처럼 되뇌일정도로 각자의 트라우마와 아픔에 갇혀사는 저희들은 이제서로 볼 생각도 안해요 근데 난 이제 서른인데... 나 아무것도 없어요 엄마.. 뭘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가 할수있는게 없었기에 고생은 죽도록했지만 노력했지만 이뤄놓은게 없어요.. 어찌어찌 지금껏 잘 살아왔지만 이젠 자신이 없어... 엄마가 없으니까 내곁에 남았던 얼마없던 사람들마저 다 떠나.......... 매달리고 잡고...눈물나고...ㅎㅎ 근데 어떡해... 난 지금 한발로 설수가 없어 엄마... 내가 잡고일어설수있게 손을 내밀어줘요... 날좀 잡아줘요.... 나 주변사람들 손가락질따위 상관없었어 엄마 영정사진 바로 집에갖고와서 품에안고잤어. 엄마 신발 엄마 이불 엄마옷...
믿어지지가 않는데 많이 참고있는데 불쑥불쑥 미칠것같아... 이제 벌써 14일이 지났네... 난 엄마가 그렇게된거... 관련된것만 봐도... 이야기만 들어도 미쳐버릴것만같은데 내 주변사람들은..하물며 날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조차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뱉어.. 그렇게 사랑한 우리엄마를 마지막순간..정작 너무나 아팠던 순간엔 왜 외면하고 가지않았을까...평생 후회가 될것같아...너무 두려웠어 그냥 다 귀찮고 힘들었어.... 근데 나 이제 벌받나봐... 엄마를 대신해서 선택했던 일도...사람들도...다 엉망이야 완전 바보취급까지 당하고말았다........ 노력도 해보고..다 해봤는데 힘들어... 엄마가 나 늦게낳아서 해주는것도 없고 미안하다고했잖아.. 난 웬지 모르게 엄마가 준 사랑이 모든거였어.. 사랑하거..아깝고...안타깝고....
난 매일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했고 그말에 엄마는 하늘만큼 땅만큼 바다만큼 우주만큼 사랑한다고 우리강아지... 이렇게 말해주던 엄마가 있는것만으로도 나한테는 큰 자산이었어... 늘 엄마르 끔찍히도 생각했던 막내는 엄마한테 대통령할아버지가 와도 누구든 건들면 가만있지 않았잖아 ㅎㅎ 엄마가 아프면 내가 대신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그럼 신기하게도 암말기로 투병하던 엄마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서 나도 많이 아팠었어... 그때마다 아..우리엄마가 이렇게 아프다는걸 하나님이 알게해주시는구나... 감사했었어...
엄마...보고싶어.... 늘 엄마 죽으면 따라죽는다고했는데 그떄마다 이노무새끼,,하며 웃었던엄마......... 그말을 엄마가 가버리기 얼마전에 다른사람들한테 자랑인것마냥 우리 모델같은딸은 얼마나 착한지...엄마 죽으면 따라죽는다고 했다고.,, 웃었다고.... ㅎㅎ.........보고싶어 엄마...........
엄마...사실 나 요즘은 엄마한테 가고싶어... 정말이야... 잠깐 잠이 들어도 엄마꿈만꿔 배는고프고 할건 다 하는데 내 정신이 아닌것같아 엄마생각만 나,,, 엄마 .........사랑해요........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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