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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2-01-24 00:00
    할머니~
    [트랙백]
     글쓴이 : 김나현
    조회 : 815  

    할머니~ 떡국은 드셨죠?

    벌써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10년이 훌쩍 됐어요

    할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흘러서 사람들 앞에서는 내색도 안하고 혼자 있을때만 펑펑 울면서 할머니를 보고싶어해요

    저번부터 이거 쓰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됬네요

    할머니 편찮으셔서 외가집에 계속 누워계셨을 때 그 때 제가 했던 철없던 짓이 아직도 너무 죄송해서 이렇게 편지로나마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요...

    제가 비록 그때 어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크면서 그때 했던 일을 계속 생각하면서 반성했어요

    할머니 처음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날, 소식듣자마자 바로 서울까지 올라가서 할머니 뵈었는데 어렸던 제 눈에는 할머니 온몸에 부착돼있는 기계, 링거들이 너무 무섭고 잘못 건드리면 할머니가 더 아파하실까봐 할머니가 저 그렇게 부르셔도 차마 옆으로 못 갔어요 할머니 손도 못 잡아드리고 할머니 발치에서만 서있었던 거 정말 후회되고 그건 평생 잊히지가 않을 거 같아요

    방학때마다 외가집 가면 우리출발하는 시간부터 전화오셔서 언제 오냐고 물어보시고 6시간정도 후에 도착할 때까지 외가집 앞 슈퍼 평상에서 저희 기다리신 거 사촌언니들도 말해주고 또 갈때마다 날씨가 추워도 더워도 항상 미리 나와계셔서 그때는 그게 당연한 건줄 알았는데.. 정말 철없었어요

    엄마께서 할머니 계신 방에 들어가서 재롱도 좀 떨고 옆에 앉아서 조잘조잘 대라고 하면 싫은 티 내면서 방에 들어가서 혼자 그림그리고 놀다가 시계보다가 또 그림그리고 놀다가 시계보다가 그러다 어느정도 시간됐다 싶으면 나와버리고 그게.. 그게 제일 죄송하고 후회스러워요

    물론 할머니가 이런걸로 저 미워하시고 이런 분이 아니라는 거 정말 잘 알지만요 너무 죄송했어요

    그때 좀 더 할머니 옆에 있으면서 할머니 손도 좀 주물러드리고 제 말에 대답은 못하시지만 말도 많이 걸어보고 그랬으면 이렇게까지 후회하지 않을텐데,

    지금도 외가집 가면 할머니 계시던 그 자리 너무 커보이고 할머니 사진보면 울컥하고 그래요

    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외가집에서 울고있는데 집 앞에 슈퍼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너네 이제 어떡하냐고 외가집 와도 할머니 없어서 어떡하냐고 그렇게 말하시는데 그동안 정말 할머니께서 저희 얼마나 챙겨주시고 생각해주셨는지 그제서야 깨닫고 정말 다들 펑펑 울었어요

    할머니~ 제가 힘들고 슬플 때만 할머니 생각해서 죄송하고 또 비록 1년에 1번정도밖에 찾아뵙지 못하는 못된 손녀이지만 그래도 제가 할머니 생각제일 많이하는 손녀인 거 아시죠? 사랑해요

    이렇게 자주 편지쓸게요!! 할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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