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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2-04-03 00:00
    사랑하는아빠..
    [트랙백]
     글쓴이 : 사랑하는아…
    조회 : 871  

    우선아빠한테먼저쓸까?..

    아빠....안녕~?...아빠가세상에서제일많이사랑한아빠딸이야!..ㅎㅎ....

    아빠가곁을떠난지올해가7년이되는해야..시간참빠르지

    7년이다되어가는데아빠한테찾아간건다섯번이될까말까...정말미안해

    갈때마다편지쓰고이것저것두고오는데안간지오래되서여기다가대신쓸게

    아빠가아팠을때..그땐내가너무어렸어..초등학교4학년때였나?...

    감기라고집근처병원에가서처방받은약을며칠동안복용해도나을기미조차안보이고

    그래서아빠가다른병원갔는데그병원에서큰병원가보라고했다지?

    큰병원가서검사받고검사결과나왔는데급성백혈병이였잖아...

    난TV에서만보던그런병이여서사실그때아빠가그런병에걸렸다는게긴가민가했어

    원래아빠는친구처럼장난끼도많고해서근데며칠뒤에우리집으로할머니도친척들도다왔잖아

    그걸보고큰일인걸깨달았어..초등학생..철없는나이였잖아 그때의나는...

    아빠가아파서병원에입원했는데나는그때대중교통을혼자이용해본적이없어서

    아빠가길도알려주고어떤버스를타야되는지지하철을타면어디서내려서어느길로와야하는지도다알려줬는데

    솔직히어려서그런지겁도많이나고해서매일아빠가보고싶다고병원좀오라고하면나는이변명저변명다써가면서

    나중에나중에내일갈게다음주에갈게이말만반복했지..

    그때정말나이가어린대그때당시에엄마랑아빠랑성격차이로이혼도하고동생이랑나는집에어른없이둘이지내고그랬어

    정말감당하기힘들었어아빠는우리가걱정되서치료가끝나자마자집에달려와서우리챙겨주고

    그때나는친구들이랑노는게너무좋아서아픈아빠가일도안하는데돈이어디있다고용돈달라고떼써가지고

    친구들이랑놀러다니고그랬는데....그럴시간에대중교통빨리익혀서아빠병문안많이갈걸그랬다..

    아빠정말어렸을때멋있었는데연예인뺨치는외모에인기도많고내친구들도정말부러워하고

    또내가하는말이면뭐든다들어주고이세상누구보다나를제일아껴주고사랑해줬는데..

    처음에병원에서6개월살수있다고했다며..난늦게서야알게됐는데

    그얘기듣고잘때마다그어린게아빠손붙잡고하나님한테기도하면다나을거라고믿고자기전에기도하고잤는데

    나는부끄러워서아빠한테기도하는거안걸리려고자는척하면서기도했는데어른은정말눈치가빠른가봐

    내가기도하는걸어떻게알았는지아빠친구들이우리집에왔을때친구들한테우리딸은자기전에내손잡고기도도해준다

    이렇게자랑하는거듣고내가얼마나펑펑울었는지몰라

    6개월밖에못산다던의사말이랑은달리아빠는하루하루기적을세우면서2년을더살았을거야

    그동안아빠는가슴쪽에구멍을뚫어서항암치료를하는지아무튼치료를해야되서호수를끼워놓고

    그렇게아픈몸을가누면서우리먹여살리려고일하러다니고그랬지

    병원치료받는것도힘들텐데...아빠는내가어디가서기죽을까봐용돈도항상넉넉히주고해달라는거다해줬지

    나는아빠가건강한줄알았어근데어느날아빠병문안을갔는데

    내가보던아빠랑은다른모습으로힘도없고말수도줄은아빠를봤어

    평소같으면더있다가가라고할텐데아빠피곤하다면서오늘은집에일찍가라고했지

    그리고병원가서나는항상용돈달라하고그런거정말미안해..맨날친구들이랑만놀아서미안해...

    아빠가보고싶다고병문안오라고했을때변명해가면서미루던거정말미안해...

    정말나한테잘해줬는데..정말천사같은우리아빠였는데

    아빠가아파서동생이랑나는엄마한테가서살았는데그토록보고싶던엄마였는데도불구하고

    매일아빠가그립고나도보고싶었어....

    내친구들보면항상맛있는거사주면서친구들아빠처럼따뜻하게대해주고그랬는데.......

    내가마지막으로병원갔을때그날따라사고싶은게너무많아서용돈조금만달라고했는데

    아빠가지금은없다면서나중에준다고해서나는계속떼쓰다가아빠가안줘서삐진척하고집갈라고했는데

    동생몰래내주머니에용돈넣어주고그랬지..

    그리고병원앞패스트푸드점가서맛있는거먹고그날비가왔는데

    동생우산에먼지인가개미인가가붙어있었는데그거일일이하나하나다떼어주고

    우리모습이멀어질때까지멀리서지켜봤지

    그다음날아빠가보고싶다는전화에나도보고싶어이말만하고끝이였지...

    근데이틀뒤에아빠가나한테원래하루에수십번전화많이해서나는당연히보고싶어서전화한줄알았는데

    근데좀늦은시간이였지거의밤12시가다되어가는시간에티비를보다가아빠한테전화가와서

    이시간에왠일이지하고전화를받았는데아빠가아니라고모였어...

    어?고모왠일이세요?이랬더니축처진목소리로엄마를바꿔달라고했는데

    전화기를엄마한테주고나서나는뭔가느낌이이상했어..설머설마했는데..

    엄마가전화를끊고옷입으라고하는소리에나는계속울었어...아직도그장면이방금일어난일처럼생생해

    동생이랑엄마랑셋이서택시를타고병원에갔는데....아빠병실로가는게아니라셋이걸어가는길은장례식장가는길이였어

    장례식장에들어섰는데통곡하고있는친척들과...아빠모습이보이질않더라

    조금있다가어느분이우리를데리고어디를갔는데그곳이영안실이였어...

    너무어린나이라그런지아빠가있는곳인데도불구하고무서웠어....

    거기에누워있는아빠를보고있는데삼촌이아빠라고인사하라고했는데...나는아무말도못했어

    몸이차갑고움직이지않고혈관이다보이는아빠모습이무서웠어

    그래서무섭다고했는데아빠다음으로나를제일좋아하던삼촌이아빤데뭐가무섭냐며처음으로화를냈지

    지금생각하면당연히화날만도해아빠도그때내가했던말많이서운했겠다....미안해..정말그때는내가너무어렸어

    아빠사진보면서나는속으로아빠한테미안하다고만외칠뿐이였어...정말미안해아빠.....................

    정말보고싶어많이보고싶어요즘따라더많이보고싶어..

    아직도아빠핸드폰번호외우고있어...가끔전화를걸곤하는데......

    누가쓰고있는지신호가갈때면아빠가받아줫으면하는바람이있지만....

    신호음몇번듣다가그냥끊어버리고...정말미안해아빠...

    올해아빠딸은20살이되었어...근데아직어린아이처럼엄마말도안듣고내마음대로하려고하고

    내년에는꼭좋은대학갈수있도록할게..미안해

    아빠하늘나라에서나응원많이해줘..

    꿈에한동안나오더니요즘에는꿈에도나오질않네

    얼굴까먹겠어아빠..아빠사진이나한테한장도없어

    다어디로가버린건지찾으려해도찾을수가없어...

    보고싶다정말많이......

    올해는꼭찾아가도록할게..사랑해..아빠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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