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연히 하은이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는데~
하은이가 할머니 돌아가신날 편지를 썼었네~~
또 한바탕 눈물바람이~ ㅠㅠ
하은이의 간절한 마음이 꼭 할머니께 전달되었길~ ㅠㅠ
우리 이쁜 할머니께..
할머니.. 보고싶어요..
오늘 아침 엄마가 전화로 울면서 할머니 소식을 알려주셨어요..
순간, 이건 꿈일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아무리 볼을 꼬집으며 이리저리 둘러보며 꿈이 아닌것을 깨달았어요..
하영이를 깨우고 씻는 동안에 정말 많이 울었어요...
할머니.. 정말 할머니한테 죄송해요.. 매일 걱정만 끼쳐드리고 좋은모습 제대로 못보여 드리고...죄송해요..
오늘 지나언니 수능인데.. 지나언니가 할머니 되게 좋아했는데.. 잘보고 와서 지나언니 오면 껴안아주시면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셨어야죠.. ㅠㅠ
학교대신 할머니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너무 슬프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 친구한테 문자가 왔어요..힘내라고, 할머니가 더 아파하실거라구...
할머니.. 아직 하늘나라 가시기엔 너무 젊자나요..
우리할머니.. 자식들 걱정할까봐 아프다는 소리도 제대로 못하시고.. 많이 힘드셨죠?
제가 얼마나 할머니 사랑하는지 할머니 잘 아시죠? 저한테는 할머니가 엄마나 마찬가지였는데..
늘 제 옆에서 지켜 보고 계실거죠?
하나님이 착하고 이쁘고 신앙생활 잘하는 우리 할머니 도와주셨어야 하는데..
저, 더 열심히 해서 꼭 할머니께 자랑스런 손녀딸이 될께요.. 하늘에서 천국에서 지켜봐 주세요..
저도 이렇게 맘이 아프고 힘든데 엄마, 이모, 외삼촌은 얼마나 힘들까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잘해드릴께요..
평소보다 더 자주 내려가보고 엄마한테 부탁해서 할아버지 건강검진 같은거 꼭 챙기라고 부탁드릴께요..
할머니도 할아버지 옆에서 늘 지켜주세요...
할머니..
천국에서는 아프지 마시구 맛있는거 하고싶은거 참지 마시고 다 누리면서 행복하게 계셔야 되요..
천국에서는 꼭 건강하시구요.. 알겠죠?
제가 천국갈때까지 건강하게 계시다가 꼭 만나요...
할머니처럼 기도 많이 할께요.. 지켜봐 주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2012년 11월 8일 손녀딸.. 하은 올림